나에게 교육이란 시간이다. 과거, 현재, 미래까지 항상 함께하기 때문이다. 정우진

좋은 교육이란 무엇일까 

사람은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교육을 받으며 살아간다. 단순히 학교에 다니고, 학교에서 무언가를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삶 속에서 무언가를 배운다면 그것이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면, 어떤 교육이 좋은 교육일까? 내가 정한 좋은 교육의 목표는 다음과 같다.

첫째, 행복한 자아를 가지는 것이다. 아무리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거나 사회에서 뛰어나다는 교육을 받았어도 행복하지 않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사회 속에서 여러 힘든 일들을 직면하면서 살아간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도 있고 인간관계에 지쳐 힘들 때도 있다. 이럴 때 행복하다면 쉽게 어려운 상황들을 이겨낼 수 있다. 또 내가 행복한 자아를 가지고 있으면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 나로 인해 옆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고 또 그 사람을 통해 옆 사람이 행복해진다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다. 행복한 자아를 가진 사람 한 명을 통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서도 그렇다. 부모가 행복한 자아를 가지고 아이를 교육한다면, 아이도 행복한 자아를 가지게 될 확률이 높다. 

둘째,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실패할 것을 두려워하여 도전하지 않는 경향이 크다. 이는 현재 사회에서 더 크게 나타나는 문제인데, 실패했을 경우 나에게 돌아올 비난과 비판을 걱정하기 때문이다. ‘실패해도 괜찮아, 다시 도전하면 돼’ 라는 문화가 형성되기 위해 가장 먼저 변화되어야 할 것은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적인 방면으로 이를 가르치고, 이러한 문화를 형성해 준다면 자연스럽게 이 사회도 실패해도 비난과 비판을 하지 않게 될 것이다. 

셋째, 모든 것에 진실되고 거짓 없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한 사람의 진실성은 신뢰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어떻게 보면 신뢰의 모든 것이 진실한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바른 말을 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자신을 속이고 남을 속이는 사람은 무슨 일을 해도 믿고 맡기기 힘들다. 하지만 진실한 사람에게는 어떤 일을 하던지 믿고 맡겨 줄 수 있다. 교육을 받고 살아갈 때에 거짓된 삶을 살아간다면 그 사람이 좋은 교육을 받았다고 보기 힘들다. 

넷째, 섬기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요즘 사회는 점점 개인주의로 변화되어가고 있고 사람들이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바라는 이상적인 인간의 모습이라고 할 수 없다. 나 자신만 챙기는 것이 아니라 남을 챙기며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고, 필요한 부분을 도와 주는 삶.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돌아볼 줄 아는 여유가 있는 삶이 바로 이상적인 인간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다섯째, 공동체 안에서 성장하고 공동체의 중요성을 깨닫는 것이다. 인간은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고 그 속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을 때에 ‘소속감’ 이라는 감정을 느낀다. 인간은 혼자서 고립된 채로 살아갈 수 없다. 모든 인간은 나 자신을 누군가 받아주길 원하고, 어느 구성원 중 하나가 되기 원한다. 이는 우리가 가족 구성원 중 하나였다가 독립하고 결혼해 가정을 직접 꾸리는 데에서 볼 수 있다. 소속감은 중요한 감정 중 하나이다. 소속감이 없으면 인간은 내가 누구인지조차 깨닫기가 힘들다. 내가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고,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을 때에 진정으로 인간은 나 자신이 누구인지 알 수 있다. 

인간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셨고, 그 원래의 성질대로 돌아가려는 특성이 있다. 우리는 그 창조 목적과 많이 달라졌지만 그 본래 창조된 모습을 회복했을 때에 ‘인간답다’ 라고 할 수 있다. 또 이러한 인간다움을 회복하는 것에 좋은 교육이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런 교육 목표를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교육 방법은 무엇일까? 먼저 학생들에게 자율성을 주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다양한 경험을 할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한다면 학생들이 행복해질 수 있고, 새로운 도전에도 마다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일이든지 학생들이 하고 싶은 활동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 이 때, 학생들이 실패하거나 터무니없는 일들을 하더라고 비난하지 않고 칭찬해주며 다시 기발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에 도전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자신이 가진 달란트를 잘 활용해 남을 도와주는 활동을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스스로 다양한 활동을 하며 달란트를 찾고 개발했다면 이제는 그 달란트를 활용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공동체 속에서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정직한 삶을 사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오연호 대표와의 만남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를 읽고, 좋은 교육이 무엇일까, 그리고 덴마크에선 어떠한 교육을 하고 있을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덴마크에서는 사회적으로 교육에 대한 지원을 많이 해 주고 있다. 대안학교, 일반 학교를 가리지 않고 모든 학교에 세금을 지원해 준다. 또한 입시 위주의 교육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여러 활동을 스스로 할 수 있는 교육을 한다. 예를 들어, 1주일간은 다른 수업을 하지 않고 온전히 요리만 하는 주간을 가지면서 이 학생이 미래에 혼자 먹고 살 수 있도록 요리하는 방법을 배운다. 또 덴마크에서는 학생 한명 한명을 중요하게 여긴다. 한 선생님이 같은 반을 여러 해 동안 맡아 학생 개개인의 성향과 특성에 대해 잘 알아갈 수 있다. 따라서 교사와 학생의 관계도 뛰어나다. 교사와 학생은 수업 외 다양한 부분으로 계속 교류해 나간다. 학생들은 다양한 활동들을 접할 수 있다. 모든 학생들은 평등하다는 사회적 배경을 가지고 교육을 하기 때문에 소외받는 사람이 없는 교육을 할 수 있다. 결과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니라 학생의 성장이기 때문이다. 덴마크에서는 시험을 보지 않고, 학생 개개인이 좋아하는 것을 하게 한다. 학생들이 유연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적응해 살아나갈 수 있게 한다. 학생 개개인의 특장점을 살려주려 노력하는 교육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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