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Jan

드리미학교의 교육을 구성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책은 파커 팔머(Parker J. Palmer)의 “가르침과 배움의 영성”입니다. 팔머는 근대의 객관주의화된 지식체계가 지식을 학습자로부터 분리시켰다고 지적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학습자는 많은 객관화된 지식을 효과적으로 습득하여 자신의 목적을 달성해야 합니다. 반면에 ‘사랑에서 발원하는 지식’은 ‘인격적인 앎’을 요구합니다. 그러한 지식체계는 지식을 학습자로부터 분리시키지 않고, 오히려 지식과 깊은 관계를 맺습니다. 또한 학습자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지식의 세상과 관계를 맺고 공동체를 이루며, 그 안에서 책임을 다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드리미학교의 교육과정은 3P를 기반으로 이루어집니다. 우리는 3P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인격적인 앎, 사랑에서 발원하는 앎, 세상에 대해 책임을 다하는 공동체적 앎을 이루어가기를 기대합니다.


Play
 탐색, 도전, 질문, 대화 등 자유로운 놀이를 통해 선택과 계획
Performance
학습의 구조화, 지식 습득, 문제 해결, 결과물 제작 등 배움활동을 주도적으로 수행
 Practice
학교 너머로 배움을 확장하여 세상을 섬김


드리미학교의 모든 교사와 학생들은 Play과정을 거쳐 교육과정과 인격적 관계를 맺습니다. 우리는 Play(놀이)의 시간을 충분히 가지면서 교육과정을 만들어내고, 선택하고, 계획합니다. 이 책자에 포함된 활동들은 이번 학기 Play를 통해 만들어낸 우리만의 소중한 교육과정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만들어낸 우리만의 교육과정에 모든 정성을 쏟아부었습니다. 우리의 정성은 교육학에서 말하는 단순한 자기주도성이 아닙니다. 우리의 정성은 우리가 인격적인 관계를 맺은 대상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요, 그러한 관계로 맺어진 공동체에서 책임을 다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참된 앎은 세상에서 Practice(섬김과 실천)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믿습니다. 우리의 배움은 나만 아니라 다른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우리의 배움은 세상에서 공유되어야 하며, 섬길 수 있어야 하며, 공헌할 수 있어야 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책은 놀이이자 섬김인 드리미학교 3P교육의 산물입니다. 지난 한 학기동안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어떤 활동을 만들어냈는지,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낸 우리만의 활동들에 어떻게 사랑과 정성을 쏟아부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섬기고 실천하였는지를 글로 담았습니다.

드리미학교의 3P교육이 세상과 온전한 관계를 회복하고 섬기는 교육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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